31 Aug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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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매거진 2013년 3월호 글로벌 상품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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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생수도 TPO에 따라 마신다

국내 기업들은 깨끗함과 수원지 차별화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미 시장 성숙기에 도달한 선진국에서는 때와 장소에 따라 효능을 달리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용기의 사용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제품으로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 먹는 샘물 시장은 매년 10%씩 급속도로 성장하며 생수는 소비자에게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품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생수 시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제품의 확장 가능성에서 보면 시장의 미래는 장밋빛이다. 현재 100여 개가 넘는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생수 시장은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탄산수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며, 기능성과 맛 등에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d7b577fa0899e.png최근에는 수입 제품의 점유율이 증가 추세를 대비해 국내 브랜드도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웰빙 트렌드 영향으로 첨가물이 들어간 일반 음료보다 생수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시장은 제2라운드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먹는 샘물은 일반 음료보다 까다로운 기준의 안전 및 품질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해서 신제품 개발이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려면 철저한 수원지 관리부터 용기 디자인까지 꼼꼼히 신경 써야 하며, 제품 특성상 한 번의 실수로도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어 꾸준한 품질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트렌드 1. 건강과 효능을 극대화한 기능성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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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성숙기에 도달한 서구 선진국의 생수 시장은 TPO에 맞는 기능성 제품, 고급스러운 친환경 용기 디자인, 천연의 맛과 향을 첨가한 제품이 트렌드다.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비타민 워터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TPO에 맞는 다양한 기능성 시장이 점차 성장하는 추세다. Alkapuro Beverage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Alka Power Sport Natural Ionic Alkaline Water를 출시했다. 

이 프리미엄 제품은 pH9~10의 안정적인 알칼리성을 유지하며, 운동 시 최대한 빠르게 체내에 흡수돼 지구력을 높여 운동의 지속성을 향상할 수 있다. 특허받은 7단계 정화 과정을 통해 화학 성분, 의약품, 중금속, 박테리아, 바이러스, 불순물을 모두 제거한 후, 내추럴 이온 형태의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을 첨가해 깨끗하고 산뜻한 맛의 생수를 마실 수 있다. 용량은 700mL와 1L 두 종류이며, 재활용 용기에 스포츠용 뚜껑을 사용해 운동 중에도 편리하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986997489b768.jpeg

한편, 비타민이 주도하고 있는 플레이버 워터(flavored water ; 맛이나 향이 첨가된 생수) 시장에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제품이 등장했다. Nature’s Way Purewater Systems에서는 관상 동맥과 신경 계통, 성인병과 암 예방에 좋아 성인에게 필수 영양소인 오메가 3 EPA와 DHA가 풍부한 Nature’s Omega Water를 출시했다. 제로 칼로리로 한 병당 100mg의 오메가 3와 비타민B,C,E를 비롯한 6가지 필수 비타민도 함유하고 있어 단순한 물이 아닌 대체 영양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트렌드 2.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된 제품 패키지

생수 제품의 패키지는 단순히 물을 담는 용도가 아닌 안전과 신선, 보관,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까지 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와 업계, 그리고 소비자 스스로 친환경 용기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재활용 가능한 용기부터 환경에 무해한 자연 분해 제품까지 다양한 용기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87cb5d604a54d.jpg프랑스의 슈퍼마켓 업체인 Monoprix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이탈리아의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Paola Navone와 손잡고 인테리어 소품과 함께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Monoprix Natural Mineral Water를 선보였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유통업체의 협업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디자이너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용기 디자인의 변화로 생수 시장에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의 Rising BeverageActivate Blueberry Pomegranate Antioxidant Water는 뚜껑에 담겨있는 비타민을 마시는 순간 혼합해 신선하게 마시는 제로 칼로리 비타민 워터로 10가지 맛을 출시했다. 나트륨 무첨가에 설탕 대신 스테비아로 단맛을 낸 코셔 인증 제품으로 패키지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 용기로(BPA-free) 만들어 인체에 무해한 안전한 제품임을 강조했다. 


트렌드 3. 젊은 층 사로잡는 실험적인 맛 

84df2199d3211.jpg호기심이 많은 젊은 세대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으로 인해 새로운 맛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민텔 GNPD에 따르면, 2011~2012년 사이 글로벌 플레이버 워터 신제품 중 가장 많이 출시된 맛은 레몬, 오렌지, 레몬&라임, 사과, 복숭아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웰빙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코코넛 워터는 칼륨 섭취와 빠른 수분 흡수를 장점으로 내세워 시장을 확대, 이제 스포츠 드링크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page2image6590944펩시코의 SoBe(South Beach의 약자) 브랜드에서는 실험적인 맛과 향을 가미한 기능성 음료인 Lifewater Coconut Water 3종( 퍼시픽 코코넛, 망고 만다린, 포머그라닛 넥타린 맛)을 출시했다. 코코넛 워터 10%가 함유된 이 제품은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아를 첨가해 코코넛 워터의 기능과 건강, 맛을 모두 잡아 깐깐한 젊은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최초의 먹는샘물, 다논의 Badoit에서는 바두와 스파클링 내추럴 미네랄 워터로 만들어 섬세한 천연의 탄산을 즐길 수 있는 Passion fruit flavored water를 출시했다. 제품 개발 및 홍보에 스타 쉐프, 티에리 막스(Thierry Marx)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급행열차의 퇴근길 시민을 대상으로 티에리 막스가 직접 조리한 400인분의 디너 코스 요리를 바우와 플레이버 워터와 함께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먹는 샘물에 스타일과 스토리를 담자 

생수 시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무색무취의 물을 통해 브랜드의 고유한 스토리를 담으면 그 투명성만큼 소비자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에비앙이나 바우와처럼 100년이 넘도록 그 전통과 명성을 유지하는 기업을 보면 최고의 품질과 동시에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오랜 시간 최고 브랜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이제 생수도 맛과 기능, 패키지의 변화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이 됐다. 생수의 역사가 오래된 유럽 선진국들은 국내 기업보다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서 오랜 시행착오를 거친 풍부한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따라잡기는 어렵다. 하지만 생수 시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브랜드에서도 탄산수, 다양한 맛과 향이 첨가된 기능성 제품, 친환경 용기 개발과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디자인 제품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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