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매거진 2014년 6월호 글로벌 상품 동향]

익숙하지만 뻔하지 않은 맛, 달콤한 유혹이 시작됐다
최근 글로벌 아이스크림 업계는 새로운 제품 개발보다 기존의 상품에 맛과 형태를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계절상품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이스크림을 디저트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어린이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바야흐로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도래했지만,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달콤하기보다 차가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웰빙 트렌드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한 빙과류는 계절 특수를 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하고 있지만, 신제품 출시율은 감소하고,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 매출에 의존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듯 고전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경제 위기까지 겹치며 빙과류 업계는 매서운 찬 바람이 불고 있다.
반면, 글로벌 아이스크림 시장은 변화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민텔 GNPD의 글로벌 빙과류 신제품 출시에 따르면, 글로벌 아이스크림시장은 2011~2012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2013년에도 소폭 성장했다. 이 가운데 아이스크림 업계 대기업인 유니레버와 네슬레가 신제품 출시 품목의 25%를 차지하며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디저트에서 영감 받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글로벌 아이스크림 시장의 첫 번째 트렌드는 디저트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커피, 마카롱, 캐러멜, 칵테일과 같은 디저트를 아이스크림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일석이조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민텔 GNPD(2012년 6월~2013년 5월)에 따르면, 디저트 아이스크림은 전 세계 아이스크림 신제품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영국 Magnum에서 출시한 키스 시리즈는 프리미엄 한정판 아이스크림으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키스에 비유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키스 시리즈는 5가지의 재미있는 이름과 함께 색다른 맛을 선사하고 있는데, First Kiss는 커스터드 향 아이스크림에 캐러멜 소스와 캐러멜 알갱이와 밀크 초콜릿으로 마무리되어있다.
Passionate Kiss는 티라미수 맛으로 마스카르포네 향 아이스크림에 초콜릿과 스펀지 케이크 알갱이가 들어 있으며, 밀크 초콜릿으로 코팅돼 있다.
한
편, 미국 유명 아이스크림 회사인 Ben&Jerry’s는 커피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 퍼지 알갱이를 넣어 깊은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는 Coffee, Coffee BuzzBuzzBuzz를 출시, 커피 마니아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탈지유를 첨가해 지방 함량을 낮췄을 뿐아니라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 윤리적 기업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 회사는 제품 안전성만큼 사회공헌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모든 우유를 본사가 위치한 미국 버몬트 주에서 생산된 제품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사이즈도 열량도 '미니'가 대세
두 번째 트렌드는 소용량 제품 출시다. 빙과류 회사에서 앞다퉈 미니 사이즈를 출시하는 것은 용량, 열량, 가격 측면에서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며 구매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민텔 GNPD의 ‘유럽 상위 5개 아이스크림 용량에 따른 신제품 출시 경향(2009년 6월~2013년 5월)’에 따르면 1,000mL 이상 대용량은 감소하는 반면, 100mL와 120mL 용량은 증가 추세에 있다. 작고, 경제적이며, 간편할 뿐 아니라 열량까지 낮은 미니 사이즈 아이스크림은 야외 활동 시에도 간편하게 휴대 가능해 많은 기업에서 소용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명 초콜릿 회사인 Guylian은 자사 초콜릿 기술을 반영한 소용량 제품을 벨기에에서 출시했다. 미니 컵 제품 4개가 들
어있는 프리미엄 제품 Guylian Hazelnut Praline Ice Cream은 고급스럽고 진한 벨기에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어 길리안을 사랑하는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영국 1위 초콜릿 바 브랜드인 Mars는 2013년 한정판으로 더블 초콜릿 아이스크림 미니 사이즈가 6개가 들어 있는 멀티팩 제품을 선보였다. Mars Chocolate Core는 기존 아이스크림 바에 다크 초콜릿을 첨가해 더욱 진한 초콜릿 맛을 즐길 수 있다.
인기 제품을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
마지막으로 글로벌 빙과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제과업체와 음료회사도 아이스크림 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각 브랜드의 노하우가 담긴 제품을 아이스크림 형태로 출시하
면서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는 제품 다양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기존 아이스크림 브랜드 입장에서는 치열해지는 경쟁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KitKat은 아이스크림 콘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키캣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바닐라와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함께 오리지널 초콜릿 바가 콘 중앙에 있는 형태로, 합성 향료, 색소,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아 채식주의자에게도 적합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유니레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Carte D’or에서는 이탈리아 유명 커피 브랜드인 Lavazza의 커피로 만든 라테 마키아또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커피 아이스크림과 바닐라가 향기롭게 조화를 이루며 초콜릿 알갱이로 달콤함을 더하는 이 제품은 100mL당 100 칼로리이며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친근하지만 새로운 형태 제품으로 승부
글로벌 빙과류 시장은 국내 시장과 다르게 빠르고 활기차게 변하며 그 성장 키워드는 ‘익숙함 속에서 찾는 새로움’으로 혁신적인 제품보다는 안정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디저트를 소용량의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고, 기존의 제품을 아이스크림으로 먹으며 재미와 즐거움을 더해준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기후가 변하고 있다. 봄과 가을이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기후 변화는 인류에게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전 세계가 협력해 막아야 하지만 여름이 길어지는 것은 빙과류 시장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아이스크림이 계절상품의 한계를 넘어 기분 전환을 위한 작은 사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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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매거진 2014년 6월호 글로벌 상품 동향]
익숙하지만 뻔하지 않은 맛, 달콤한 유혹이 시작됐다
최근 글로벌 아이스크림 업계는 새로운 제품 개발보다 기존의 상품에 맛과 형태를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계절상품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이스크림을 디저트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어린이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바야흐로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도래했지만,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달콤하기보다 차가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웰빙 트렌드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한 빙과류는 계절 특수를 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하고 있지만, 신제품 출시율은 감소하고,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 매출에 의존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듯 고전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경제 위기까지 겹치며 빙과류 업계는 매서운 찬 바람이 불고 있다.
반면, 글로벌 아이스크림 시장은 변화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민텔 GNPD의 글로벌 빙과류 신제품 출시에 따르면, 글로벌 아이스크림시장은 2011~2012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2013년에도 소폭 성장했다. 이 가운데 아이스크림 업계 대기업인 유니레버와 네슬레가 신제품 출시 품목의 25%를 차지하며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디저트에서 영감 받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글로벌 아이스크림 시장의 첫 번째 트렌드는 디저트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커피, 마카롱, 캐러멜, 칵테일과 같은 디저트를 아이스크림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일석이조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민텔 GNPD(2012년 6월~2013년 5월)에 따르면, 디저트 아이스크림은 전 세계 아이스크림 신제품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영국 Magnum에서 출시한 키스 시리즈는 프리미엄 한정판 아이스크림으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키스에 비유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키스 시리즈는 5가지의 재미있는 이름과 함께 색다른 맛을 선사하고 있는데, First Kiss는 커스터드 향 아이스크림에 캐러멜 소스와 캐러멜 알갱이와 밀크 초콜릿으로 마무리되어있다.
Passionate Kiss는 티라미수 맛으로 마스카르포네 향 아이스크림에 초콜릿과 스펀지 케이크 알갱이가 들어 있으며, 밀크 초콜릿으로 코팅돼 있다.
한
편, 미국 유명 아이스크림 회사인 Ben&Jerry’s는 커피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 퍼지 알갱이를 넣어 깊은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는 Coffee, Coffee BuzzBuzzBuzz를 출시, 커피 마니아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탈지유를 첨가해 지방 함량을 낮췄을 뿐아니라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 윤리적 기업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 회사는 제품 안전성만큼 사회공헌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모든 우유를 본사가 위치한 미국 버몬트 주에서 생산된 제품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사이즈도 열량도 '미니'가 대세
두 번째 트렌드는 소용량 제품 출시다. 빙과류 회사에서 앞다퉈 미니 사이즈를 출시하는 것은 용량, 열량, 가격 측면에서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며 구매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민텔 GNPD의 ‘유럽 상위 5개 아이스크림 용량에 따른 신제품 출시 경향(2009년 6월~2013년 5월)’에 따르면 1,000mL 이상 대용량은 감소하는 반면, 100mL와 120mL 용량은 증가 추세에 있다. 작고, 경제적이며, 간편할 뿐 아니라 열량까지 낮은 미니 사이즈 아이스크림은 야외 활동 시에도 간편하게 휴대 가능해 많은 기업에서 소용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명 초콜릿 회사인 Guylian은 자사 초콜릿 기술을 반영한 소용량 제품을 벨기에에서 출시했다. 미니 컵 제품 4개가 들
어있는 프리미엄 제품 Guylian Hazelnut Praline Ice Cream은 고급스럽고 진한 벨기에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어 길리안을 사랑하는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영국 1위 초콜릿 바 브랜드인 Mars는 2013년 한정판으로 더블 초콜릿 아이스크림 미니 사이즈가 6개가 들어 있는 멀티팩 제품을 선보였다. Mars Chocolate Core는 기존 아이스크림 바에 다크 초콜릿을 첨가해 더욱 진한 초콜릿 맛을 즐길 수 있다.
인기 제품을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
마지막으로 글로벌 빙과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제과업체와 음료회사도 아이스크림 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각 브랜드의 노하우가 담긴 제품을 아이스크림 형태로 출시하
면서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는 제품 다양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기존 아이스크림 브랜드 입장에서는 치열해지는 경쟁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KitKat은 아이스크림 콘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키캣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바닐라와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함께 오리지널 초콜릿 바가 콘 중앙에 있는 형태로, 합성 향료, 색소,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아 채식주의자에게도 적합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유니레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Carte D’or에서는 이탈리아 유명 커피 브랜드인 Lavazza의 커피로 만든 라테 마키아또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커피 아이스크림과 바닐라가 향기롭게 조화를 이루며 초콜릿 알갱이로 달콤함을 더하는 이 제품은 100mL당 100 칼로리이며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친근하지만 새로운 형태 제품으로 승부
글로벌 빙과류 시장은 국내 시장과 다르게 빠르고 활기차게 변하며 그 성장 키워드는 ‘익숙함 속에서 찾는 새로움’으로 혁신적인 제품보다는 안정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디저트를 소용량의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고, 기존의 제품을 아이스크림으로 먹으며 재미와 즐거움을 더해준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기후가 변하고 있다. 봄과 가을이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기후 변화는 인류에게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전 세계가 협력해 막아야 하지만 여름이 길어지는 것은 빙과류 시장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아이스크림이 계절상품의 한계를 넘어 기분 전환을 위한 작은 사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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